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17일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공원에 호텔, 컨벤션, 오픈 캠퍼스 등이 입주하는 60층짜리 랜드마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의정부역세권 개발 구상을 발표했다.
도심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철길 때문에 단절된 문화, 자연, 상권, 교통 등을 연결하는 콘셉트를 담았다.
의정부시는 2032년 완공을 목표로 의정부역 공원 일대 30만㎡에 '비즈니스 콤플렉스'(UBC·Uijeongbu Business Complex)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 60층과 24층짜리 건물 2개 동을 비롯해 공원과 복합환승센터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60층 건물은 전체면적 17만8000㎡ 규모로 호텔, 컨벤션, ICT 기반 항공 모빌리티 공간, 사무공간, 오픈 캠퍼스 등으로 구성된다.
24층 건물에는 청년 임대주택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입주사들이 협업해 시너지를 형성하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의정부시는 UBC 조성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하되 50% 이상을 공공시설로 채울 방침이다.
이 사업은 지난 1일 국토교통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공간혁신구역은 토지 용도, 용적률, 건폐율 등 건축 관련 규제가 완화돼 자유롭게 융복합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의정부시는 UBC가 조성되면 생산 파급 효과 1조5000억원, 부가가치 파급 효과 5천955억원, 취업 유발 효과 1만명 등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김 시장은 "경기북부 교통 중심지인 의정부역세권을 콤팩트시티로 조성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