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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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獨과 손잡고 세계 ‘직류산업’ 선점 박차

道, 프라운호퍼硏 공동연구 협약
실증·기술이전·지식공유 등 추진
“K에너지밸리, 글로벌 진출 속도”

전남도가 세계 직류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직류산업 전력기자재 개발 공동 연구에 나선다. 세계 직류산업은 2029년 14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를 방문 중인 전남도 대표단은 16일(현지시간) 프라운호퍼연구소와 미래 전력망 구축을 위한 직류산업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전남도 대표단은 도와 전남 지역 연구기관, 공동 연구개발(R&D) 참여 기업 등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업무협약은 프라운호퍼연구소, 킬대학교 연구진과 전남 8개 기업이 2년간 직류 전력기자재 실증 및 기술이전, 지식 공유 등 직류산업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표단은 독일 재생에너지 수요 전망, 직류 전력기자재 기술개발 현황 및 안전관리 등 관련 전문가와 혁신특구 운영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토론을 했다. 독일은 204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주 전력원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확대하고 다수의 송전망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무협약에 앞서 킬대학은 △ATC를 통한 전류제어기능 강화 △IOSP DC-DC컨버터(직류 전압을 변압하는 장치)의 결함 관리 △Masheddc 그리드 분석 및 제어 △DC 그리드에 대한 신재생에너지(WT 및 PV) 통합 분석 등 4개 콘텐츠로 세미나를 개최해 양국 기업 간 일대일 기술상담 매칭, 해외 공동 연구개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남도는 이러한 업무협약 등을 토대로 2028년 5월까지 나주 일원에 12.1㎢ 규모의 직류산업 글로벌 혁신특구를 조성할 방침이다. 전력기자재 실증 및 인증을 통해 직류산업 세계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강상구 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이번 독일과의 협력을 통해 직류 전력기자재와 배전망 운용에 대한 전주기 실증을 통해 K에너지밸리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