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세관 당국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마약 밀반입을 24시간 감시하며 대응에 나선다.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 노만석 검사장)는 18일 인천지검 공항수사팀과 인천공항본부세관 마약조사과가 24시간 합동 대응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직항 노선들이 재개되며 최근 승객의 신체나 수하물을 이용한 마약류 밀반입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다. 다음 달 멕시코와의 직항 노선이 재개되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국내 마약 조직과 결탁해 마약류 밀수를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세관이 적발하는 마약 밀반입 사건의 90%를 단속하는 인천공항본부세관(세관장 김종호)은 밀반입 증가 폭이 큰 국가 간 항로를 분석해 우범 노선으로 지정하고, ‘밀리미터파 신변 검색기’와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집중 배치해 보안 검색을 강화하기로 했다.
밀리미터파 신변 검색기는 파장 길이가 짧은 밀리미터파로 3초 만에 전신을 스캔해 신체에 부착된 이물을 탐지하고 포괄적 이미지로 표출해 낸다. 열화상 카메라로는 체온이 달리 측정되는 부분이 파란색으로 표시돼 숨겨진 마약을 적발한다.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인천공항본부세관 직원 280여명이 마약 밀반입을 단속하고 있다.
검찰은 “인천공항본부세관과 마약 밀수입 관련 범죄 정보를 상시 공유하고, 적발 시 유기적으로 협업해 신속한 단속 및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수사 기법을 공유해 장기적으로 양 기관의 마약 수사 역량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