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연정’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트로트 가수 현철(강상수)의 영결식이 18일 오전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가수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은 고인을 향한 묵념과 가수 배일호의 약력 소개로 시작됐다.
박상철은 고인의 히트곡 ‘봉선화 연정’ 첫 소절을 인용하면서 조사를 낭독했다. 그는 “항상 연예인이 가져야 할 자존심과 깨끗함을 강조하시고, 주변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시려 노력하셨던 선생님을 존경한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이어 추도사를 낭독한 태진아는 “다정다감했던 모습과 이름을 남기시고 우리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될 가수로 큰 별로 남아계실 것”이라며, 설운도는 “국민들의 애환과 아픔을 노래로 위로해 준 애국자시다. 형님 사랑 잊지 않고 오롯이 모든 분이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가수 박구윤은 조가로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앉으나 서나 현철 생각’으로 개사해 불렀다. 이후 고인이 생전 ‘아미새’를 부르는 무대 영상을 상영한 뒤 헌화식이 진행됐다. 고인은 유족과 동료 가수들의 배웅을 받으며 식장을 떠났다.
현철은 지난 15일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장례 기간 가수 태진아, 설운도, 박상철, 현숙, 김흥국, 장윤정, 방송인 이상벽 등 동료 가수와 연예인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은 1966년 ‘태현철’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사랑은 나비인가봐’, ‘사랑의 이름표’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설운도, 태진아, 송대관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