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엄마’ 방선아가 고등학교 때 가출해 중3 남자친구를 만나 임신 10달이 되도록 몰랐다는 사연을 전해 충격을 안겼다. 현재 방 씨는 두 번의 이혼 후 6남매를 혼자 키우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5’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된 ‘고딩맘’ 방선아 씨가 출연했다. 방 씨는 부모님 이혼 후 엄마와 살다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에 이어 가출을 감행했다.
엄마가 무서워 늘 주눅 들었고, 학교에서는 심한 따돌림을 당했기 때문. 그런 방 씨를 엄마는 머리카락을 잘라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등 가정폭력으로 대했다고 한다. 결국 가출 후 남자인 친구 집에서 살던 방 씨.
이 과정에서 집에 놀러온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대시로 한 달 만에 교제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부모님 이혼, 학교생활에 흥미 없다는 점 등 공통 분모로 급격하게 가까워졌고, 동거까지 하게됐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고, 셋이 함께 살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 할머니가 방 씨에게 “뒤태가 달라졌다. 엉덩이가 커진 것 같다. 걷는 폼도 그렇고 영락없이 임신한 사람 같다”고 말했다.
단순히 살이 많이 쪘다고 생각한 방 씨는 산부인과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그는 “이미 ‘임신 40주가 넘어갔다’며 빨리 출산하지 않으면 산모와 아이 모두가 위험해진다고 해, 그날 병원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렇게 딸을 낳은 후 아들도 낳았지만 방 씨의 결혼 생활은 평탄치 않았다. 소식이 끊겼던 남사친이 교도소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듣고 도움을 주려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남편과 크게 싸우다 결국 이혼했다.
첫 남편과 이혼 후 아이들을 키우기가 힘들었던 방 씨는 막내 이모 집에 찾아갔다. 그때 방 씨는 이모의 친구인 15세 연상 남성과 눈이 맞았다. 셋째를 임신해 재혼했고, 세 아이를 더 낳았다.
하지만 재혼한 남편과도 이혼했다. 방 씨는 “남편이 너무 폭력적이었다. 화가 나면 저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폭력을 저지르는 나쁜 사람이었다”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폭행 장면이 녹화된 홈 폐쇄회로(CC)TV를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방 씨의 첫째 딸은 17세, 둘째 아들은 16세다. 셋째부터 여섯째까지는 각각 11세, 9세, 5세, 2세다. 방 씨는 “혼자 지내다보니 외로워서 (아이들은) 나처럼 외롭지 않았으면 했다. 형제를 많이 만들어주긴 했지만 좀 많이 낳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