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41)이 대리 운전 콘텐츠를 선보인다.
18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당케’에 ‘나보고 대리를 뛰라고? 김상혁의 대리운전
이라는 제목의 티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상혁은 대리운전 콘텐츠 공개를 앞두고 제작진들과 만나 술을 마셨다. 김상혁은 “나는 걱정이 앞선다. 옛날에 잘 나갈 땐 뭐만 해도 조회수가 잘 나왔는데 날 궁금해 하는 사람이 이제 좀 없어서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김상혁은 “조회수가 좋으면 게스트라도 빵빵하게 끌어서 하면 되잖아. 근데 게스트도 나오겠냐, 이 말이지”라고 걱정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자신의 대리운전 콘텐츠에 누가 출연하겠냐는 우려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김상혁은 ‘요즘 인생의 낙이 뭐냐’는 질문에 “술이 벗이다. 다만 술은 나를 좀 먹는, 허무의 바다로 이끄는 존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허해져서 인스타에 똥글 쓴다”고 한탄했다.
영상 말미엔 개그맨 장동민, 클릭비 출신 오종혁이 게스트로 출연한 모습이 담겼다. 장동민은 김상혁에게 “차 가져와!”라고 호통쳤고, 김상혁은 “아니 고객님 주차한데를 알려주셔야죠”라며 난감해했다. 오종혁은 “내가 살다살다 김상혁의 대리운전이라니”라며 헛웃음 지었다.
코믹한 캐릭터로 주가를 올리던 김상혁은 2005년 4월11일 3중 차량 추돌 사고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그는 사건 발생 11시간 뒤에 경찰서에 출석했기 때문에 경찰이 음주운전이라는 물증을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김상혁은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피했다. 다만 이 사건을 계기로 클릭비가 해체됐다.
당시 김상혁은 “술은 마셨으나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유명한 발언을 남겼다. 김상혁은 의사 결정이 불가능할 정도로 취한 채 운전했을 때만 음주운전이라고 칭한다고 생각해 이 같이 발언했다고 한다. 해당 발언의 파장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정황상 확실한 사안을 모순되는 말로 부인하는 것을 지적할 때 널리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