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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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한 박스 도매가 6만원…폭우에 한 달 새 3.3배 올라

장마에 ‘금값’ 된 상추

이달 들어 집중호우를 동반한 장마가 계속되면서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 하고 있다. 특히 주요 산지가 침수 피해를 입은 상추는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금값’이 됐다. 

 

지난 1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쌈채소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제공하는 농수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청상추 4㎏들이 1박스 도매가격은 6만298원이다. 이는 지난 17일 7만2846원보다는 1만원 넘게 떨어졌지만 장마 시작 전인 6월 중순의 1만7886원보다는 3.3배나 비싸다.

 

청상추 가격은 장마가 본격 시작된 이달 초 2만 8357원으로 오른 데 이어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여름철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깻잎, 시금치, 오이 등 채솟값 역시 급등하고 있다. 

 

같은날 기준 깻잎(100장 기준) 도매가격은 2만6333원으로 한 달 전 1만3986원에 비해 2배가 올랐다. 오이(다다기 오이 100개 기준) 역시 전날 도매시장에서 거래가격은 6만9130원으로 6월 중순 2만7304원과 비교하면 3배가 상승했다. 시금치도 한 달 전 1만 5672원에서 3만7819원으로 2배 넘게 올랐다.

 

이 같은 채소값 상승세는 6월 말부터 장마가 이어지면서 주산지의 출하가 부진하고 이로 인해 시장 반입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잦은 호우와 폭염으로 병해충 발생이 늘고 생육지연, 품질저하 등으로 이어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상추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쏟아진 비로 주산지에 침수가 발생해 출하량이 급감했다. 

 

다음 주에 장마가 물러나야 오름세가 꺾일 전망이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