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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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거리’ 대구 동성로, 관광특구 됐다

지역 첫 지정… 국비 등 지원
침체한 상권 부활 ‘청신호’

대구 중구 동성로가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성로 일대가 22일 지역 최초로 관광특구로 지정 고시돼 국비 지원 사업과 관광특구 지정에 따른 혜택을 받게 된다. 대상지는 중구 동성로와 약령시 일대로 면적으로 1.16㎢ 규모다. 동성로는 대구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고, 10∼30대가 많이 몰려 ‘젊은이의 성지’로 불린다.

관광특구 지정으로 그동안 대구시가 추진하는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프로젝트는 최근 침체한 동성로 상권을 부활시키기 위한 것으로 문화·관광상권·교통·도심공간 4개 분야에서 조성할 계획이다. 관광특구는 전국 13개 시·도에 34곳이 있으나 대구에서는 이번이 첫 지정이다.

법적 관광특구 지정 요건은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 10만명 이상, 관광안내시설·공공편익시설 및 숙박시설 설치, 관광 활동과 직접적 관련 없는 토지 비율 10% 이하 등이다. 관광특구 지정으로 관광진흥개발기금이 우대금리로 융자를 지원하며, 관광특구 활성화 국비 지원 사업 추진, 옥외광고물 허가기준 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개된 공간에서 공연이 가능하며 최상급 호텔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조성할 수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동성로는 대구의 심장이자 젊은이의 성지”라며 “볼거리·즐길 거리·먹거리를 연계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많은 이가 찾는 대표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