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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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관람한 유승준 ‘코리안 파이터’ 응원

한국 입국이 거부된 스티브 유(유승준)가 2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승준은 이날 UFC 에이펙스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레모스 vs 잔디로바’ 경기를 지켜봤다. 이번 대회에는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과 ‘스팅’ 최승우가 출전했다. ‘슈퍼보이’ 최두호도 이 대회에 나서 8년만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유승준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도용한 악성 댓글로 피해를 봤다며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승준 공식’이라는 ID의 한 유저는 ‘공부 못하고 가진 거 없으면 딸배나 해야겠죠?’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유승준은 “왜 이런 어이없는 일에 마음 아파하고 반응해야 하는지 너무 안타깝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1997년 ‘가위’로 화려하게 가수로 데뷔한 유승준은 2000년 초반까지 정상급 연예인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입대를 앞둔 유승준은 2002년 공연을 목적으로 출국한 뒤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고, 법무부는 유승준의 입국을 제한했다.

 

유승준은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고,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했고, 유승준은 두 번째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다시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판결에 따라 유승준이 비자를 신청할 경우 정부가 발급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다만 LA 총영사관이 비자를 발급해도 법무부가 입국을 금지하면 그는 한국에 들어올 수 없다.

 

유승준은 “대법원 승소 후 4개월이 지났지만 아무 소식이 없다”며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이별은 22년이 지났고 다시 만날 기일은 지금도 잘 보이지 않는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데뷔한 지 27년, 그 중 팬들과 함께한 시간을 계산해보면 5년 채 안되고 절반은 미국에 있었으니 굳이 따지자면 활동 시간은 2년6개월 남짓이었다”며 “22년을 버텼고, 할만 큼 했다”고 덧붙였다.


정필재 장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