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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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업·대학과 함께 명문고 키운다…‘자율형 공립고 2.0’ 45개교 선정

지역의 기업·대학 등과 협력해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자율형 공립고 2.0’에 45개교가 추가 선정됐다.

 

교육부는 자율형 공립고 2.0 2차 공모에 64개교가 신청해 이 중 45개교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뉴시스

자율형 공립고 2.0은 학교가 지자체·대학·기업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다. 앞서 올해 2월 1차 공모에서 40개교가 선정된 바 있다.

 

선정 학교는 ▲경기 18곳(고색고·백암고·성남고·안성여고·양주고·와부고·원곡고·청학고·판교고·함현고·현화고·광주중앙고·김포고·덕정고·마송고·양주백석고·용인삼계고·포천고) ▲전북 7곳(양현고·전주고·전주여고·전주솔내고·진안제일고·군산동고·김제여고) ▲경북 7곳(경산고·봉화고·상주여고·안동고·영주제일고·율곡고·인동고) ▲대전 5곳(노은고·대전고·대전여고·송촌고·충남고) ▲전남 4곳(강진고·무안고·영광고·함평학다리고) ▲경남 2곳(김해여고·마산고) ▲충북 1곳(괴산고) ▲충남 1곳(논산여고)이다.

 

선정된 학교들은 올해 9월 또는 내년 3월부터 자율형 공립고로 운영을 시작한다. 협약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 여건에 맞는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색 있는 교육 모델을 일반고로 확산하는 등 지역교육 활성화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게 된다.

 

판교고(경기)의 경우 네이버·카카오 등 정보기술(IT) 분야 기업과 협약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과 미래 사회, 데이터 과학과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10개 이상 과목을 기업과 함께 운영한다. 기업 현장 체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고색고(경기)는 경기대와 협약을 체결해 ‘융합 과제 연구 및 데이터 분석 연구’ 등의 과목을 개발하고, 교사와 대학 강사가 협력해 수업을 진행하는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한 교육 모델을 운영한다.

 

이밖에 괴산고(충북)는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괴산군의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중원대,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보건-과학 및 인문-사회 분야 특화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한다. 학교와 협약기관 간 지속 가능한 협력을 위해 주요 협약 주체가 모두 협약·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참여, 학교 운영 전반을 함께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조건부로 선정된 17개교는 향후 운영계획서 보완 후 추가 심의를 거쳐 11월 중 최종 선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연석 책임교육정책실장은 “선정 이후에도 자율형 공립고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예산과 전문가 자문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