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올림픽 개막을 앞둔 프랑스 파리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지원되는 감시 카메라, 전투기, 드론 등의 보안 장비로 가득 찰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피습 사건까지 테러 위험 수위가 고조되자 파리 역시 보안 수준을 높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올림픽 주최 측은 올림픽 기간 최대 4만5000명의 경찰과 무장경찰이 배치한다. 1만명의 군사 병력도 지원받아 2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 시내에 최대 규모의 군사 병력이 활동한다.
프랑스 당국은 대회에 위협이 될 만한 인물 4355명을 특정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내정 간섭 의심자 880명, 추방 대상자 360명, 잠재적 테러 위험인물 142명 등을 걸러냈다고 전했다. 첨단 장비도 동원된다. 대회 기간 전투기, 영공을 감시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감시 드론 등이 파리 하늘을 경비할 계획이다.
시내 곳곳에는 AI 알고리즘이 지원되는 대규모 비디오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다. 의회는 지난해 6월 수사관이 공공 감시 카메라, 마이크 등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범죄 용의자를 추적할 수 있는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일각에선 보안 강화가 사생활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