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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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고대도 ‘귀츨라프 마을’을 아시나요?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지인 충남 보령시 오천면 고대도에서 '고대도 귀츨라프 축제'가 열린다.

 

보령시는 22일 개막식에 이어 24일까지 오천면 고대도 일원에서 칼 귀츨라프 한국선교 192주년을 기념하는 '고대도 귀츨라프 축제 2024'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고대도는 조선 말기인 1832년 독일인 선교사 칼 귀츨라프가 20일간 머물며 주민들에게 성경, 전도 문서, 서적, 약품 등을 나누며 선행을 베풀었던 곳이다.

'고대도 귀츨라프 축제 2024' 22일 개막식 모습.

올해 칼 귀츨라프 축제는 11년째다.

 

축제는 개신교 선교사인 칼 귀츨라프의 한국 최초 고대도 선교를 기념하고, 고대도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 귀츨라프 마을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22일 칼 귀츨라프의 날 기념식, 칼 귀츨라프 학술 심포지엄, 한여름 밤의 음악회, 제3회 귀츨라프 국제영화제 개막작 상영 △23일 고대도 힐링 워크 △24일 폐막작 상영 등이 있다.

 

제3회 귀츨라프 국제영화제는 22일부터 24일까지 고대도 해양역사문화체험관에서 열리며, 이 기간 동안 총 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22일 개막작은 1901년 조선인 최초 목사가 된 김창식의 이야기를 담은 권혁만 감독의 뮤지컬 영화 '머슴 바울'을 상영했다. 24일 폐막작으로 권혁만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이 상영된다.

 

김동일 보령시장은“특별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고대도에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주시기를 바라며, 이번 축제로 고대도 지역 사회가 크게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지난 4월 있었던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지 고대도 칼 귀츨라프 마을 조성 준공식.

보령시는 고대도를 기독교 순례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지난 4월 고대도에 칼 귀츨라프 마을과 해양문화체험관을 조성을 완료했다.

 

해양문화체험관은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 국비 지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16억원과 지방비 16억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연면적 725㎡)로 지어졌다. 1층에는 선교의 섬 고대도의 어제와 오늘, 해양 관광 체험, 특산물을 엿볼 수 있는 기획전시실과 다양한 해양문화 공연을 할 수 있는 소규모 공연장이 있다.

 

2층에는 칼 귀츨라프의 선교 테마 기획전시실과 뮤지컬 형식으로 제작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영상전시실이 조성됐다. 체험관 맞은편에는 어촌뉴딜 300 사업으로 조성한 칼 귀츨라프 존에 주민 공동 이용 시설과 게스트하우스(지상 2층)가 있다.


보령=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