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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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경찰서 중앙지구대 2팀, 2급지 전국경찰서 가운데 사건해결 가장 잘 했다

충남 당진경찰서(서장 김영대)는 중앙지구대 2팀(지구대)이 경찰청 주관 전국 지역경찰 베스트팀 선정에서 2급지 경찰서 1위에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2급지는 인구 25만명 미만 시(市) 소재 경찰서가 이에 해당한다.

 

충남경찰청 당진경찰서 중앙지구대 2팀 팀원들. 당진경찰서 제공

23일 충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당진경찰서 중앙지구대는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약 4개월간 300여건의 사건을 해결하고 62건의 경범죄를 단속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음은 중앙지구대 2팀이 공용화장실에서 여고생 불법촬영 범인을 검거한 한 사례다.

 

"카페 공용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당했어요"

 

지난 5월 충남 당진경찰서 중앙지구대 안으로 겁에 질려 다급히 뛰어 들어온 한 여고생의 외침이었다. 중앙지구대 2팀 직원들이 즉시 현장에 출동했지만, 용의자는 이미 도주하고 난 뒤였다.

 

중앙지구대는 당진경찰서 본서 지원을 받아 지역 내 CCTV 20여개를 분석해 용의자의 범행 사실을 파악했고, 이후 이동 동선을 분석해 용의자가 사용한 차량 한 대를 특정했다. 차량 조회 결과 불과 3일 전 교통경찰로부터 과태료 통고처분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운전자 주거지를 확인, 잠복수사 끝에 A(20대)씨를 구속했다.

 

중앙지구대 2팀은 신속한 수사로 범인 검거율도 높았지만 범죄 예방에도 많은 힘을 쏟았다.

 

주민 상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읍내동의 치안 수요를 분석하고, 공동체 순찰 활동을 강화해 주민과 함께하는 범죄 예방 활동을 활성화했다.

 

2차에 걸친 설문조사 결과 주민 범죄안전도 항목에서 '매우 안전하다'고 느낀 주민들의 응답률은 77%로 1차 설문(17%) 대비 60%포인트 급증했다.

 

당진경찰서의 아이디어 뱅크이기도 한 2팀은 전국 최초 기록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

 

전국 지역 관서 최초로 '안전 GPS' 프로젝트를 추진해 경찰·복지재단·기업이 협업해 스토킹 범죄피해자에게 호신용품을 제공한 사례도 눈에 띈다. 국내 통신사의 다자간통화 서비스를 폴리폰에 적용, 신고자의 통화를 지구대 단위 전체 출동직원이 함께 듣는 미니상황실을 운영했다. 이 시스템으로 순찰차 2대 이상이 출동하는 112신고 사건의 합동 대응능력을 키웠다.

 

중앙지구대 2팀은 베스트팀 선정으로 소속 경찰관 5명이 승급과 특별승진을 하게 됐다.

 

2팀장 이영택 경감은 "당진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진=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