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한 신예를 넘어 이젠 이견이 없는 KBO리그의 슈퍼스타이자 최우수 선수(MVP) 후보다. ‘천재 타자’ 김도영(20)이 올 시즌 첫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으로 등극하며 ‘선두’ KIA의 시즌 첫 7연승을 이끌었다. 단타부터 홈런까지 단 네 타석 만에 차례로 기록한 프로야구 역사상 역대 2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이다.
김도영은 2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NC와 홈 경기에서 3번 타자로 나서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퍼부었다. 김도영의 맹타와 선발 ‘베테랑’ 양현종의 완투까지 ‘투맨쇼’ 속에서 KIA는 NC를 8-1로 완파하며 시즌 최다인 7연승을 달렸다.
김도영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회 무사 1, 2루에서 내야안타로 대기록의 포문을 열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2루타를 작성한 김도영은 5회 1사에서 좌중간 3루타를 치며 대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김도영의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는 바로 다음 타석에서 완성됐다. 6회 1사 1루에서 배재환의 5구째 시속 132㎞의 슬라이더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25호 홈런포를 가동한 김도영은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순서대로 기록하는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위업을 달성했다. 올 시즌 첫 번째 사이클링 히트이자 KBO리그 역대 31번째다. 특히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는 1996년 김응국(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역대 2번째. 또 20세 9개월 21일에 커리어 첫 사이클링 히트를 터뜨린 김도영은 지난 2004년 20세 8개월 21일의 나이로 이 기록을 세운 신종길(당시 한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기록을 썼다.
KIA는 이날 타석에서 김도영이 존재감을 뽐냈다면, 마운드에선 ‘간판’ 양현종이 호투를 펼쳤다. 양현종은 9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NC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시즌 두 번째 완투승과 함께 7승째를 수확했다. 개인 통산 15번째 완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