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과거 발언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에 “소셜미디어에 올린 많은 글은 정당인이나 자연인으로 활동할 때의 글”이라며 사퇴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이 후보자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비판에 “공직에 들어간다면 그 부분은 철저히 중립성을 갖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인·경영인으로서 문제가 있었다면 지적을 달게 받겠지만 내가 아무런 소속이 없이 자연인으로서 말한 것들에 대해 말씀하시면 그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직에 들어간다면 그 부분은 철저히 중립성을 갖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과거 발언들을 거론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말에는 “사퇴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MBC 보도본부장 및 대전MBC 사장 출신인 이 후보자는 MBC가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데 원인을 제공한 부분이 있다는 여당 측 물음에는 “노조가 중요한 결정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게 되는 그런 상황이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특히 제작 자율성과 인사 부문에 있어서 임명동의제 등이 핵심인데 사실상 임명과 콘텐츠 제작 부분을 노조가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BC 사장이 교체된다면 MBC 보도에 균형감과 공정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100% 자신은 할 수 없고, 직접적으로 MBC 내부 문제에 대해 거론할 수는 없지만 내가 (방통위원장에) 임명된다면 이런 부분을 해소할 방안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MBC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2012년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께 지분 매각 관련한 논의를 한 적 있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어떤 생각을 하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법이 바뀌어야 하고, 민영화 요구는 크지만 지금 야당이 192석을 가진 상황에서 쉽사리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통위 현 2인 체제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국회에 (책임이) 있다고 말씀을 드리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야당에서 한시바삐 2명의 상임위원을 추천해 주시고 여당에서도 한 명을 더 추천해 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