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랭킹 6위 독일을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여자 핸드볼은 한국 선수단이 출전한 유일한 구기 종목이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23대22로 승리했다. 류은희와 강경민이 6점으로 팀 내 가장 높은 득점을 올렸다.
강경민의 득점을 시작으로 경기 초반을 리드한 한국은 후반 들어 독일에 4점차까지 역전됐다. 한국 선수들은 독일 선수들에 비해 신장은 밀렸지만 빠른 발을 이용한 철벽 수비와 속공으로 골대를 공략했다.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고, 엎치락뒤치락하는 공방 끝에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터진 강경민의 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세계랭킹 22위 한국이 속한 A조는 노르웨이(2위), 덴마크(3위), 스웨덴(4위), 독일, 슬로베니아(11위)가 속해있다. 세계랭킹으로는 뒤처지지만 이날 독일을 꺾으며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28일 오후 6시 슬로베니아와 2차전을 치른다. 조 4위까지 8강 티켓을 확보할 수 있고 조에 강팀이 많기 때문에 슬로베니아와 2차전이 메달로 향하는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여자 핸드볼은 11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종목이다. 올해는 구기종목 중 유일하게 올림픽 무대에 섰다.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