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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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상습 투약·은폐 혐의’ 전 프로야구선수 오재원 오늘 1심 선고

1년간 총 11회 필로폰 투약한 혐의

10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지인의 멱살을 잡고 협박하거나 휴대전화를 부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씨의 1심 결과가 26일 나온다.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 뉴스1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한대균)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등) 등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오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4월에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도 받는다.

 

그에게는 자신의 필로폰 투약 사실을 신고하려는 지인 A씨를 막기 위해 망치로 휴대전화를 부수거나 이 과정에서 A씨를 협박하고 그의 멱살을 잡은 혐의도 적용됐다.

 

이뿐만 아니라 오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인 9명으로부터 89차례에 걸쳐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도 받았다. 스틸녹스정은 수면제의 한 종류다.

 

재판 과정에서 오씨 측은 마약류와 관련한 범죄 혐의는 인정했지만 "A씨를 보복할 목적으로 협박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오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또 추징금 2474만원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한편 오씨는 지인으로부터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또 다른 재판을 받고 있다. 오씨 측은 지난달 13일 "피고인이 모두 자백하고 있다"며 해당 부분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오씨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뛴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