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올림픽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이 도난 피해를 당하는가 하면 여성을 상대로 한 집단 강간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 현지인들도 올림픽기간 중 소매치기와 도난사고, 성범죄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프랑스앵포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전날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팀원 중 한 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어제 도둑이 훈련장에 침입한 뒤 물건을 훔쳐 갔다”며 “티아고 알마다가 시계와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감독은 알마다가 경기 시작 전에는 이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아했기 때문에, 끝난 뒤에야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모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생테티엔의 오귀스트 뒤리 경기장에서 팀 훈련을 했다.
호주 사이클 대표팀은 파리로 향하던 중 벨기에 브뤼셀에 들렀다가 23∼24일 밤사이 차량 침입 절도를 당했다. 피해자는 BMX(바이시클 모토크로스) 프리스타일 금메달리스트인 로건 마틴으로, 절도범은 차량 유리창을 깨고 안에 있던 마틴의 지갑과 배낭 등을 훔쳐 달아났다.
인스타그램에 피해 영상을 올린 마틴은 "사람들이 이런 일을 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게 불행한 일"이라고 적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집단 강간 사건도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5시쯤 파리 물랑루즈 카바레 극장 인근 케밥 음식점 주인은 한 여성이 아프리카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5명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는 25세 호주 여성이다. 그는 음악축제인 페테 드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차 파리에 머무르던 중 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범행은 19일 오후부터 20일 새벽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인 10명 중 6명 이상은 파리 올림픽 안전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의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오독사가 실시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 결과, 프랑스인의 68%가 관광지, 대중교통 등에서의 안전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소매치기(92%)와 날치기(88%) 피해를 보는 것이며, 호텔에서의 수하물 도난이나 성범죄 노출을 우려하는 응답자도 각 60%가량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