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입원 환자가 급증했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6월 4주 63명에서 7월 1주 91명, 7월 2주 145명, 7월 3주 225명으로 늘었다. 3주새 3.6배나 늘었다.
주간 입원 환자 수는 지난 1~2월 700~800명대까지 올라간 뒤로 감소해 5월 이후 한동안 낮은 수준이었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면서 전수감시를 중단하고, 220개 병원급 의료기관의 표본감시를 통해 양성자 발생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올해 표본감시기관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1만1069명으로, 64.9%는 65세 이상 노인이었고, 50~64세가 18.5%, 19~49세가 10.2%였다.
최근 국내 유행 증가세는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KP.3 변이가 이끌고 있다. 그간 유행하던 JN.1 변이의 7월 3주 검출률은 19.5%로 6월 대비 39.8% 줄었는데, KP.3 변이의 검출률은 39.8%로 6월보다 27.78% 늘었다.
KP.3 변이는 JN.1 변이에 비해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지니고 있어 면역회피 성향이 강하지만 전파력, 중증도 증가와 관련해 보고된 사례는 없다.
질병청은 “JN.1 변이가 먼저 유행한 미국, 영국, 일본에서 코로나19 발생 증가 추세가 보고됐으나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는 동절기 유행 이후 5~6월까지 발생이 감소하다가 7~8월 경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환자 발생 동향 분석과 함께 지속적인 변이 모니터링, 요양원 등 감염취약시설 대상 예방수칙 준수 집중 홍보, 집단 발생시 신속한 역학조사 등을 통해 코로나19 발생에 대응할 것”이라며 “유행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을 도입해 10월 중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