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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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공갈' 혐의 구제역·주작감별사 구속심사…오늘 결론 전망(종합)

구제역 "성실히 심문 받겠다"…2명 모두 비공개 통로로 법정 들어가

1천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수원지법은 26일 오전 10시 30분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유튜버 쯔양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지난 15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이들에 대해 공갈, 협박, 강요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이날 법원 청사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비공개된 별도 통로를 통해 법정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제역은 법원으로 이동하기 전 수원지검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 "성실히 심문 받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 등에 대한 구속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에 나올 전망이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며 그 조건으로 쯔양으로부터 5천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이달 10일 쯔양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 등을 빌미로 구제역, 주작 감별사 등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쯔양은 이후 직접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일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이버 레커(사회적 관심이 쏠린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들을 이르는 표현) 유튜버들이 쯔양을 2차 가해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급기야 사이버 레커로 지목된 구제역 등 3명이 검찰에 익명 고발되면서 '쯔양 공갈' 사건 수사가 개시됐다.

쯔양 측도 구제역, 주작 감별사, 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 등을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한편 이근(40) 전 해군 대위는 이날 수원지법을 찾아 사이버 레커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구제역은 이 전 대위 등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수원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이 전 대위는 "구제역에 대한 구속 심사가 있다고 해서 왔다"며 "쯔양에게는 제가 너무 미안하다. 사이버 레커는 앞으로도 절대 나오면 안 된다"고 했다.

구제역이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와 공모해 다른 BJ로부터 5천2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 최근 고발된 사건은 수원지검 형사5부(천대원 부장검사)에 배당된 것으로 전해졌다.

쯔양 측은 전날 공갈 및 업무상비밀 누설, 공갈 등 혐의로 최모 변호사를 수원지검에 고소했다.

쯔양 전 남자친구의 법률대리인이었던 최 변호사는 쯔양 과거에 대한 허위 사실을 구제역에게 전달한 혐의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