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에 지난달 경북 경산에 이어 대전에서도 도로 중앙분리대가 녹아내렸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대전 서구 월평동 4차선 도로 중앙분리대가 녹아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쓰러진 중앙분리대는 20m구간과 그 옆 30m 구간이다.
대전시는 같은 날 오후 1시50분쯤 도로 중안분리대가 녹아내려 무너졌다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철거 작업을 실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시 낮 최고 기온은 33도였다.
녹아내린 중앙분리대는 철거가 완료된 상태고 순차적으로 재설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로 인한 접수된 교통사고나 피해 신고는 없다.
시 관계자는 “강풍이나 차량 추돌 외에 폭염으로 무단횡단금지시설이 넘어지는 일은 올해 처음”이라며 “지금은 해당 시설이 철거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폭염으로 인해 지난 2년간 20여건 정도 무단횡단금지시설이 쓰러지는 일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폭염에 대비해 무단횡담금지시설의 부식된 부분 등을 꾸준히 순찰을 통해 확인하고 정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오후 3시쯤에는 경북 경산시 사동 백자로 사동성당네거리에 세워진 도로중안분리대가 약 20m가 옆으로 쓰러졌다.
경산시청은 이와 관련해 “폭염에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원래 노후한 분리대였고 교체 대상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쓰러진 분리대는 시에서 철거했으며 피해나 사고는 발생하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