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기업에서 출퇴근 패션에 변화를 주고 있다.
대기업에서 반바지 출근을 허용하기 시작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보수적이라고 소문난 건설 기업에서도 반바지 입기 실험에 나섰다.
26일 YTN에 따르면 반바지 착용이 허용됐더라도 남성 직원 대부분은 정장차림으로 출근한다.
반바지를 입은 직원은 열에 한둘 정도에 그친다.
반바지를 입는데 적잖은 용기가 필요한 건 상사들이 눈치를 주기 때문이다. 이에 건설사에서는 상사들이 솔선수범해 반바지를 입고 출근 했고 덕분에 반바지를 편하게 입는 직원이 늘었다.
반바지 입고 출근하는 직원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무더운 여름 반바지를 입으면 통풍이 잘되고 편안해서 업무 집중도가 더 높아지고, 특히 장마철에는 긴 바지를 입으면 비에 젖어 불편할 때가 많다.
기업에서 반바지 차림을 허용하는 건 무엇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또 반바지를 입는다고 수평적 소통 문화가 정착되는 건 아닌 만큼 꾸준한 조직 문화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 반면 일부는 반바지 착용에 부정적 시선도 여전하다.
한편 오는 주말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콜'처럼 일순간 비가 거세게 쏟아져 내리는 일이 반복되겠다.
현재 대기 하층에서 상층까지 모두 뜨거운 공기로 가득 찬 상태다.
대기 상층엔 고온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이 자리했고 중·하층으론 북태평양고기압과 중국에 상륙한 제3호 태풍 개미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강하게 불어 넣고 있다. 삼복더위에 솜이불을 덮고 난로까지 쬐고 있는 셈이다.
이에 당분간 폭염이 계속되겠다.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최고 35도 내외까지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