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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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활 칭찬받던 日 남교사, 여제자 교복 훔치다 덜미

일본에서 한 초등학교 교사가 과거 자신의 제자였던 10대 여학생의 집에 몰래 들어가 교복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 교사는 5년 전 이 여학생의 집 열쇠를 복사해 놓고, 복사한 열쇠로 여학생 집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5월 말 도쿄도 에도가와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미즈노 마사시(39)는 5년 전 자신의 제자였던 A양의 교복을 훔치기 위해 침입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LoveToKnow Media 제공

하지만 그는 A양의 아버지가 집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부리나케 도망쳤다. 경찰은 A양의 집 주변 CCTV 등을 조사해 이튿날 그를 주거침입 혐의로 붙잡았다.

 

이 교사는 경찰 조사에서 "5년 전 복사한 열쇠로 A양의 집에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그는 2019년 학교 운동회에서 A양의 집 열쇠를 잠시 맡았는데, 향후 A양의 집에 들어갈 것을 기대하면서 열쇠를 복사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또 "얼마 전 문득 제자였던 A양이 중학생이 됐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복제된 열쇠를 갖고 있기도 해서 A양의 교복을 훔치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여학생 교복에 대한 페티쉬(성적 감정을 일으키는 대상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남성이 재직하고 있는 학교의 학부모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한 학부모는 "그가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했다. 학부모들이 모여 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 모두 그렇게 생각했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현지 누리꾼들은 "5년 동안 계획했던 범죄라니 정말 끔찍하다" "평생 감시해야 한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교사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21년에는 50대 남성이 여학생의 교복을 훔쳐 입고 몇 시간 동안 학교 주변을 배회하다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