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발생이 많은 여름철이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각종 세균이 묻은 부위를 손으로 만지고 나서 무심코 입·코·눈 등을 손으로 만지면 세균이 호흡기로 들어갈 수 있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시간 이상 손을 씻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약 26만 마리의 세균이 손에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소한 3시간에 한 번씩은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식중독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만으로도 50∼70% 예방이 가능하다. 물로만 씻는 것보다 비누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손을 씻을 때는 엄지손가락이나 손가락 끝, 손가락 사이 등 잘 씻기지 않는 부위를 꼼꼼하게 씻고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특히 손을 씻을 때는 항균 효과가 있는 전용 핸드솝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라이온코리아 관계자는 “손에 묻은 세균은 2시간 이상, 손으로 만진 물건의 표면에 있는 세균은 20분 이상 살아 있을 수 있다”며 “항균 효과가 있는 손세정제로 올바른 손씻기를 하면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을 99.9% 제거해준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이 제시하는 올바른 손씻기 방법 6단계는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르기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지르기 ▲손바닥을 마주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지르기 ▲손가락을 마주잡고 문지르기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며 문지르기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닦기 등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2022년 실시한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에서는 성인 10명 중 3명만 용변 후 비누로 손을 씻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공중화장실 1238곳에서 성인 2353명, 초등학생 1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질병관리청이 강조하는 올바른 손씻기 방법인 ‘30초 이상 비누 사용’을 실천하는 이들은 성인은 1.44%, 초등학생 1.23%로 10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손을 씻는 평균 시간은 성인 9.15초, 초등학생 8.74초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