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5, 9, 18, 32, 44, 58'만 30년간 찍었는데…" 약 18억 '잭팟'

英 가족, 30년만 복권 2등 당첨 사연 화제

영국에서 30년간 같은 번호로만 복권을 산 가족이 마침내 거액에 당첨돼 화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은 지난달 복권 추첨에서 2등에 당첨된 오드리 콥(87)의 사연을 전했다. 영국 국립복권은 1~59까지 번호 중 6개 숫자를 모두 맞히면 1등에 당첨된다.

30년 만에 복권 2등 당첨된 영국 가족이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인디펜던트

당시 회차 복권 1등 당첨 번호는 5, 9, 18, 32, 44, 58이다. 콥 가족은 이 중 5개의 번호와 보너스 번호(34번)가 일치하면서 당첨금 100만파운드(약 17억8000만원)를 받게 됐다.

 

이들은 1994년 크리스마스 모임에서 복권 당첨을 위한 가족 조합을 만들었다. 이후 돈을 모아 매주 같은 번호로 복권 한 장을 샀다.

 

지난 30년간 소소하게 몇 번 당첨은 됐지만 이번 처럼 큰 금액은 처음이었다. 어머니 콥과 세 자녀 데이비드 콥(67), 산드라 딕비(66), 캐롤 놉스(55)는 사이 좋게 25만 파운드씩 나누기로 했다.

 

데이비드는 “힘든 몇 년을 보냈고 다시는 자신의 집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여동생 캐롤에게는 놀라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캐롤은 당첨금으로 새 집을 마련하고 산드라는 자동차를 새로 살 계획이다.

 

2019년에도 캐나다 중서부에 사는 한 남성이 오랜 기간 같은 번호로 복권을 구매해 거액에 당첨된 사례가 있다. 베트남계인 이 남성은 캐나다로 이주한 뒤 30년 동안 같은 번호로 복권을 사서 1등에 당첨해 6000만달러(약 830억원)를 받았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