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는 40년 만의 올림픽 무대 본선 진출 실패라는 치욕을 당했다. 반면 일본은 일찌감치 올림픽 8강 진출을 확정지어 라이벌 간 희비가 교차했다.
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은 28일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말리(승점 1·1무1패)와의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0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일본은 1명이 퇴장당한 파라과이(승점 3·1승 1패)를 5-0으로 대파한 1차전에 이어 연승을 거두면서 승점 6점을 얻어 31일 이스라엘(승점1·1무1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로 8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연령별 대표팀 체계가 정교한 일본은 이번 대회서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선발권)를 사용하지 않고도 순조롭게 대회를 치르고 있다. 일본은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 동메달보다 높은 성적을 노리고 있다.
0-0의 팽팽했던 균형은 후반에 깨졌다. 후반 37분 일본의 호소야 마오의 크로스를 받은 사토 게인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공이 흘러 나왔다. 이를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하던 야마모토 리히토가 넘어지면서 밀어 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말리는 후반 추가시간 일본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체이크나 둠비아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C조에서는 스페인이 우즈베키스탄과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2연승을 따내며 8강행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