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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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날씨] 다음 주도 숨 막히는 날씨…낮 폭염·밤 열대야 지속

경남 창원과 경기 파주 등 전국 곳곳이 27일부터 28일로 넘어가는 밤 사이 역대 7월 중 가장 무더운 밤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밤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29일과 30일 모두 일 퇴저기온이 22∼29일로 예보됐다. 많은 지역에서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나무 그늘에서 한 시민이 쉬고 있다. 연합뉴스

간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열대야를 겪은 날은 전국 평균 4.9일이다. 평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열대야일(1.8일)이 훨씬 많다.

 

창원(북창원)은 이날 새벽 최저기온이 28.3도에 달했다. 이는 7월 일최저기온으로는 해당 지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2008년 이래 가장 높다. 북창원은 전날에도 7월 일최저기온 최고치 기록이 경신된 데 이어 이틀 연속 새 기록을 썼다.

 

충남 보령도 이날 최저기온이 28.2도로 1972년부터 이 지역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일최저기온 최고치에 올랐다. 종전 가장 높았던 일최저기온은 2001년 7월29일 27.8도였다.

 

이날 7월 일최저기온 최고치가 바뀐 지역은 전북 정읍(이날 최저기온 28.0도)·남원(27.3도), 전남 고흥(27.9도)·강진(28.4도)·영광(27.1도)·장흥(27.1도)·보성(26.6도), 경북 봉화(24.3도) 등이다. 남부지방에 집중됐으나 경기 파주(26.7도), 인천 강화(27.3도), 충남 서산(27.6도), 울릉도(27.9도), 강원 대관령(23.1도) 등 다른 권역에서도 신기록이 나와 열대야가 전국적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밤낮 구분없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장기예보에 따르면 다음달 7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24∼28도, 낮 최고기온은 29∼35도까지 오르겠다. 현재 강원 태백과 제주 산지를 제외하고 전국에 내려진 폭염특보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9∼30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 예보도 있다.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산지에 상대적으로 많은 소나기가 예상되고 서울과 충북 북부에도 이틀간 10㎜를 넘지 않는 수준의 소나기가 때로 예상된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