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가사도우미 100명을 선발해 운영하는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신청 가정이 모집 열흘 만에 300가구를 넘어섰다.
서울시는 고용노동부와 공동 추진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신청한 가정이 26일 기준으로 310가구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청을 위해 가입해야 하는 애플리케이션 신규 가입자도 이날 기준으로 2035건을 기록해 향후 신청 가정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모집 기간은 다음달 6일까지다.
신청 유형은 맞벌이가 234가구(62.3%)로 가장 많았고, 자녀수 기준으로는 1자녀가 138가구(44.5%)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자녀의 연령대는 36개월 미만이 62.7%였다. 이용기간은 6개월이 285가정(92.5%)으로 대부분이었다. 주당 이용일수는 5회가 173가구(55.8%)로 가장 많았고, 주말 신청도 11가구(3.5%)가 있었다. 원하는 이용시간은 4시간이 196가구(63.2%)로 절반을 넘어서다.
시는 오후 1시 이후로 이용 신청한 가정이 78.3%에 달하고 오전 8∼12시 신청은 많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오전 시간을 신청할 시 이용가구로 선정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에 선발된 가사도우미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고용부 주관으로 필리핀 직업훈련원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정부 인증 자격을 취득했다. 영어가 유창하고 한국어로도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비용은 하루 4시간 이용 시 월 약 119만원 수준으로 민간 가사관리사(월 152만원)에 비해 21.7% 저렴하다.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 중 12세 이하 자녀(2011년 7월18일 이후 출생아)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구라면 소득 기준에 상관없이 이용 신청을 할 수 있다. 시는 신청 가정의 자녀수·자녀연령·이용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착순이 아니라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이용가정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