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법카 의혹’에 대해 “그렇게 그녀는 법카의 여왕으로 군림했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진숙 후보는 휴일, 집주변 가리지 않고 빵, 커피 등 소액까지 마구 긁어 썼고 ‘법카 한도 초과’, ‘초과분 증빙 누락’, ‘증빙 없이 지출 항목 허위 작성’까지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법카를 한도의 두 배나 썼지만 애초에 증빙할 생각도 없었고 지출 항목을 접대비로 사후에 허위로 기재한 의혹이 짙다”면서 “증빙자료는 단 한 장도 없고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여러 번 긁었는데 어느 건 법카 한도 내 써야 하는 운영비로, 어느 건 한도 넘겨도 되는 접대비로 기재돼 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 후보자 법카 사용 패턴에 대해 “일단 마구 쓰고, 한도 220만 원까지는 운영비로 맞추고 나머지는 모두 접대비로 처리해 대전MBC 사장 3년 동안 1억 4000만 원 넘게 썼다”고 설명하며 “그렇게 그녀는 법카의 여왕으로 군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 의원은 "법카 사용액 1억4000만 원 중 7000만 원이 업무상 배임일 소지가 커 수사 의뢰나 고발이 임박하자 이진숙은 '세부 증빙은 실무자가 처리했다'고 밝혔다"며 "사용자 본인이 증빙자료를 실무자한테 주지도 않았는데 실무자가 알아서 처리했다는 말이냐, 이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음 단계는 자신은 증빙자료 줬는데 실무자가 제대로 안 챙겼다고 할 것인가”라며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변명과 궤변의 연속”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전체 회의를 열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이유로 채택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