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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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노종면 "법카의 여왕 이진숙, 귀신 씻나락 까먹는...변명·궤변의 연속"

"1억4천 쓴 것 중 7천은 업무상 배임 소지 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스1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법카 의혹’에 대해 “그렇게 그녀는 법카의 여왕으로 군림했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진숙 후보는 휴일, 집주변 가리지 않고 빵, 커피 등 소액까지 마구 긁어 썼고 ‘법카 한도 초과’, ‘초과분 증빙 누락’, ‘증빙 없이 지출 항목 허위 작성’까지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법카를 한도의 두 배나 썼지만 애초에 증빙할 생각도 없었고 지출 항목을 접대비로 사후에 허위로 기재한 의혹이 짙다”면서 “증빙자료는 단 한 장도 없고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여러 번 긁었는데 어느 건 법카 한도 내 써야 하는 운영비로, 어느 건 한도 넘겨도 되는 접대비로 기재돼 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 후보자 법카 사용 패턴에 대해 “일단 마구 쓰고, 한도 220만 원까지는 운영비로 맞추고 나머지는 모두 접대비로 처리해 대전MBC 사장 3년 동안 1억 4000만 원 넘게 썼다”고 설명하며 “그렇게 그녀는 법카의 여왕으로 군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 의원은 "법카 사용액 1억4000만 원 중 7000만 원이 업무상 배임일 소지가 커 수사 의뢰나 고발이 임박하자 이진숙은 '세부 증빙은 실무자가 처리했다'고 밝혔다"며 "사용자 본인이 증빙자료를 실무자한테 주지도 않았는데 실무자가 알아서 처리했다는 말이냐, 이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다음 단계는 자신은 증빙자료 줬는데 실무자가 제대로 안 챙겼다고 할 것인가”라며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변명과 궤변의 연속”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전체 회의를 열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이유로 채택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