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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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7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관리 기구 입지 최적지는 '김해’

경남 김해시가 전국 7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통합관리 기구의 입지 최적지로 선정됐다.

 

29일 경남도에 따르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용역 결과를 통보받았다.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도 제공

통합관리지원단은 세계유산 가야고분군이 있는 10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단체로, 지난해 8월 관련 용역에 착수한 바 있다.

 

입지 선정 지표는 △인구 규모 △지방세 규모 △지역별 총생산 △인구 증가율 △재정자립도 △인구 밀도 △관리 이동거리 등이다.

 

용역 업체는 이를 평가해 설립 위치 1순위는 김해시이며 원활한 설립을 위해 지자체 간 협의가 필요하고, 통합기구의 설립 형태는 재단법인(지자체 공동) 형태가 좋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직 구성과 인력 수는 1국(사무국 1명), 1실(기획협력실 3명), 3팀(경영관리팀 3명, 교육홍보팀 4명, 보존연구팀 4명) 15명을, 운영비는 2025년 기준 28억원에서 매년 늘려 통합기구가 안정되는 2030년에는 38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도는 이번 용역 결과에 대해 “김해시는 고대 가야문명(금관가야)의 발원지라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 입장을 표시했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가야유적 2495건 중 1669건(67%)이 경남에 분포하고 있어 ‘경남의 정체성은 가야’라고 할 수 있다.

 

경남도는 김해에 통합관리기구가 설치된다면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국립김해박물관 등 국립기관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특히 9월 개관하는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내 기구를 설치해 가야유산을 더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가야의 발원지라는 상징성과 ‘경남은 가야’라는 정체성 측면에서 경남에 통합관리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가야고분군 연속유산의 체계적인 보존·활용 시스템을 구축해 전 세계인이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통합관리기구의 조속한 설치를 위해 경남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네스코는 지난해 9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 7개 가야고분군 연속유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통합·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7개 가야고분군은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전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등이다.


김해=강승우 기자 ks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