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민경이 KBS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해설위원으로 데뷔해 관심을 모았다.
실용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김민경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의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경기 해설에 나섰다.
김민경은 경기 중계를 앞두고 “지금 세 번째 중계인데, 제가 긴장하면 경기가 잘 풀리더라. 지금 손에 땀이 날 정도니 느낌이 좋다”고 두 사람의 선전을 예상했다.
그의 예측대로, 오예진과 김예지는 신들린 명중 끝에 금·은메달을 확보하고 선두 경쟁에 돌입하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투샷’을 연출했다. 이들은 각각 243.2점, 241.3점을 쏘며 차례로 금메달,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민경은 “제가 이 자리에 있음에 감사한다. 저도 사격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환호했다. 이대명 해설위원도 “제가 이런 걸 보네요”라며 함께 감격했다.
금메달을 따낸 오예진이 ‘세계랭킹 35위’의 비밀병기 같은 선수라는 말을 들은 김민경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며 손사래를 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민경은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 결선에서 첫 중계를 진행했다. 대한민국의 박하준·금지현이 은메달을 목에 걸며 대한민국의 첫 메달을 따내자 “우리도 너무 잘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첫 메달이다. 너무 잘했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민경은 IHQ 웹 예능 프로그램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에 출연하면서 사격을 처음 시작했다. 이후 실용사격을 배운지 1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 정도로 재능을 보였다.
그는 2022년 11월 태국에서 열린 사격 국제대회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에 출전해 여성 51위, 전체 33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