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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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차익 최대 20억 로또 아파트에… 청약 홈페이지 접속 차질 빚어

‘래미안 원펜타스’ 등 접속자 폭주
한 때 “대기인원 200만 이상” 안내
지연에 청약 접수 마감 시간 연장

대규모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이른바 ‘로또 청약’ 물량이 29일 여러 곳에서 풀리면서 청약 홈페이지 접속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은 이날 청약 접수가 진행된 단지들의 접수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5시30분에서 오후 11시까지로 연장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청약 서비스의 원활한 제공을 위해 접수 마감 시간을 연장했다”며 “30일부터는 기존 접수 시간과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캡처

접속자가 대거 몰린 이유로는 올 하반기 분양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특별공급 접수를 비롯해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등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큰 단지들이 같은 날 청약 접수를 한 점이 꼽힌다. 이날 한때 청약홈 홈페이지에는 “서비스 접속 대기 중”이라며 대기 인원이 200만명 이상이라고 안내하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접속 지연에 결정적 역할을 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 접수는 접수일을 30일까지로 연장했다. 이 단지는 전용 84㎡ 1가구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는데, 분양가가 최초 입주자 모집 공고가 나간 시점인 2017년 당시 가격(4억8200만원)으로 나와 청약 당첨 시 약 1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은 이날 특별공급 접수를 시작으로 30∼31일 1순위, 다음달 1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면적 59㎡가 17억원대, 전용면적 84㎡는 23억원대로 각각 책정됐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서 청약 당첨 시 높은 시세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인근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의 거래가격은 현재 40억원대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