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29일 “김건희 여사가 이종호씨를 오빠라고 불렀다는 제보도 있다”고 주장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인 이씨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고리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에 나섰다는 의혹 제기다. 또 이씨 대화 녹취록 제보자는 이씨 측이지, 국민의힘이 주장한 김규현 변호사가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제보 공작 사건’으로 규정하고 당 차원 맞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여러 조사 과정에서도 이씨가 김 여사와 통화하는 걸 들었다는 제보도 있고, 또 그 통화 과정에서 김 여사가 이씨에게 오빠라고 부른다는 제보까지 있었다”며 “충분히 이종호와 김건희 여사 관계를 생각해 봤을 때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는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해당 제보자가 민주당 보좌진 출신 김 변호사라는 국민의힘 주장에도 적극 반박하며 “이씨 관련 제보자를 6월 27일 의원실서 만난 뒤, 이튿날 김 변호사를 불러 해당 제보가 맞는지 확인했다”며 “(오빠 관련 내용은) 27일 보좌진과 함께 들었고 이씨 측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이정현 전 대표가 국정농단 국정조사를 막기 위한 단식쇼가 떠올랐다”며 “이 사건은 임성근 사단장의 구명 로비 사건에서 삼부토건 게이트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변호사와 최재영 목사를 위증 등 혐의로 고발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영부인과 여당 대표가 정부 고위직 인사를 논의했다는 근거 없는 거짓말을 늘어놓은 최 목사는 위증과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청문회를 앞두고 민주당 인사와 만나 교감을 나누거나 이야기 나눈 적 없다고 거짓말한 김 변호사는 위증 혐의로 고발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힘은 가칭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등의 사기탄핵 공작 쇼의 진상을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