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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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 상반기 당기순이익 1500억원…전년 대비 ‘반토막’

DGB금융그룹이 계열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이 늘어난 탓에 올해 상반기 대폭 악화한 실적을 내놨다.

 

DGB금융그룹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1418억원 대비 73.0% 감소한 38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3098억원) 대비 51.6% 감소한 1500억원을 시현했다.

iM뱅크 본점 전경. iM뱅크 제공

DGB금융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들의 충당전영업이익은 지속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증권사 PF 익스포져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실적이 큰 폭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335억원으로 전년 동기(1919억원) 대비 82.5% 급감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1920억원으로 전년 동기(4212억원) 대비 54.4% 감소했다.

 

그룹 총자산은 102조2683억원으로 전년 동기(98조6361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32%, 5.08%를 나타냈다. 그룹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4.05%,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1.21%를 기록했다.

 

핵심 계열사인 아이엠(iM)뱅크는 2분기 당기순이익이 906원으로 전년 동기(1226억원) 대비 26.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101억원으로 전년 동기(2504억원) 대비 16.1% 줄었다. 은행의 상반기 원화대출금과 원화예수금은 각각 56조9315억원, 55조3143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각각 0.71%, 0.76%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21%포인트(p), 0.18%포인트 상승했다.

 

비은행 계열사는 하이투자증권과 iM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814억원,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부동산 PF 사업장 평가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관련 대손비용을 2분기에 상당 폭 인식하면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감소에 대해 최근 높아진 채무상환부담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은행, 증권 등 주요 계열사 대손충당금이 일제히 증가했으나 부동산 PF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했고 하반기 대손비용이 빠르게 안정화될 경우 실적 회복 탄력성이 커질 것으로 DGB금융지주 측은 예상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 내수부진으로 전반적인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남은 하반기에는 취약 부분에 대한 신용리스크 관리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전 계열사 자산건전성을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