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 김주애의 비공개활동이 있으며, 주민 반응을 의식해 노출빈도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이날 국정원의 현안보고를 받은 뒤 언론브리핑을 가졌다. 이 의원은 “북은 김주애를 현시점에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 진행 중인 가운데, 김주애 대한 주민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도 비공개 활동을 병행 안배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주애는 최근 수개월째 북한 대외매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주애 노출 초기 일주일에 두세번도 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지난 5월에는 북한 매체가 김정은 위원장이 600mm 초대형방사포들의 위력시위 사격을 참관을 보도하면서 현장에 동행한 김주애를 의도적으로 노출시키지 않는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당시 북한매체가 공개한 사진에 김주애를 드러내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보는 모니터 화면에 김주애가 비친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김주애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 등에 대부분 동행하며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을 가능성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의원은 “후계 구도 관련 김주애를 어떻게 북한이 코칭하고 어떤 활동에 김주애 나타났냐는 건 매우 중요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그는 “과거 약 60% 이상 활동이 군사분야 활동에 아버지와 함께 다니는 일정이 있고 매우 부분적으로 경제활동에 동참하는 모습 보였으나 ‘향도’라고 하는 표현, 후계자나 수령에게만 쓰는 표현을 쓰는 걸로 보아 상당한 구도의 후계자 구도가 어느정도 굳혀져가는거 아닌가 하며 전망하면서도, 아직은 다른 형제가 나설 가능성, 최종적으로 후계자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토대로, (후계자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김 위원장 건강 관련 “고혈압과 당뇨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해외에 그런 치료제가 있는치 찾아보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