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이 "수십 년 이상 한 번도 조준해보지 못한 대학 입시 문제를 정조준해서 교육의 근본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30일 경기도교육청 광교청사에서 열린 대학 입시 개혁 공론화를 위한 특별 전담기구(TF) 첫 회의에서 “제가 감히 대학 입시를 대상으로 변화의 방아쇠를 당기고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학 입시를 바꾸려는 이유로 ‘진정한 교육개혁’을 꼽았다.
임 교육감은 “대학 입시가 바뀌어야 진정한 교육개혁, 미래교육이 가능해진다”며 "현재의 암기·지식 위주 교육은 우리나라 성장기에는 통했지만,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고짚었다. 그러면서 "AI,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인 지금은 창의력, 문제 해결력, 자기 주도적 발상을 하도록 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 입시 개혁을 위한 방법으로는 3가지를 제시했다.
“교육의 근본을 회복하고 미래 사회에 대비하는 교육이라는 확실한 목표와 대학 입시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하는 방법의 문제, 그리고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제약요인으로서의 여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이 3가지에 대해 TF에서 함께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3가지를 연구하고 나면 결국 핵심은 교육 평가에 대한 문제로 집중될 것"이라며 "학생에게 필요한 역량을 어떻게 평가하고 대학들이 어떻게 학생을 선발할 것인가 등에 대해 서울대를 비롯한 대학들과 소통, 협업하면 공정하고 공감 가능한 평가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4일 설치된 TF는 이날 첫 회의가 열렸다.
TF는 단장인 교육정책국장을 비롯해 정책기획관, 교육과정정책과, 진로직업교육과, 홍보기획관 등 내부 위원과 경기교육연구원, 교원, 전문가 그룹, 학부모 등 외부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 기구는 대학 입시 개선 방안을 제안하고 국가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