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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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전 세계 16개국 운용 자산 350조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세계 16개국에 진출해 운용자산 350조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75조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입지를 굳혔다. 이는 국내 전체 ETF 시장(약 155조원)보다 큰 규모로 글로벌 ETF 수만 580여개에 달한다. 

 

미래에셋운용은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타이거(TIGER) ETF’를 선보인 뒤 2011년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인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운용의 해외법인 확장과 동시에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스(Horizons) ETFs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의 글로벌(Global)X, 2022년 호주의 ETF 시큐리티스 등 세계적인 ETF 운용사를 인수·합병(M&A)했다. ETF 시큐리티스는 현재 글로벌X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로 개명했다. 

 

지난 6월 미국 뉴욕의 나스닥 타워 전광판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나스닥 100 +15% 프리미엄 초단기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광고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특히 글로벌X는 인수 당시 순자산이 8조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지난 5월 말 기준 66조원을 기록하며 8배 넘게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 인도 법인은 2018년 첫 ETF를 선보인 뒤 5년여 만에 순자산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5월 말 기준 20개까지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신흥국 ETF 시장에서도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인도에 인하우스 인덱스 회사인 미래에셋글로발인디시스(Mirae Asset Global Indices)를 설립하고, 유럽 ETF 시장 조성(Market Making) 전문 회사인 GHCO를 인수하는 등 지수 개발부터 유동성 공급까지 ETF 비즈니스를 총괄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지난달 기준 미래에셋이 전 세계 16개국에서 운용 중인 글로벌 ETF 수만 585개에 달한다.

 

박 회장은 이같이 미래에셋을 세계적인 수준의 투자은행(IB)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국제경영학회(AIB)에서 ‘올해의 국제 최고경영자상’을 받았다. 국내 기업인 중 1995년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이후 두 번째 수상이다.

 

미래에셋운용은 글로벌 ETF 브랜드 가치 향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5월 국내에서 열린 ‘ETF 랠리 2023’에서는 전세계 미래에셋 글로벌 ETF 임직원이 모여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금융회사로서 글로벌 마인드와 문화를 기반으로 전세계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ETF 산업에서 글로벌 X가 혁신적 리더로 역할을 하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파괴적 혁신을 통해 퀄리티 있는 상품들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