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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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주애, 후계자로 결정된 것 아냐…유학중인 아들 감추고 있는 것”

“한미 정보당국, 아들·주애·셋째 순으로 파악”
“사회주의국가 딸을 지도자로 내세운 적 없어”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가 아직 후계자가 아닐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지난 15일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4일 평양 전위거리 준공식에 딸 주애와 함께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갈무리

20일 문재인 정부 국정원장 출신인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출연해 김주애가 북한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는 국가정보원의 국회 보고 내용에 대해 “아직 김주애가 후계자의 길을 밟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에 아들이 있는데 사회주의 국가에서 딸을, 여성을 지도자로 내세운 적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김주애가 후계자로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다”면서 “아들은 외국에서 유학하고 있기 때문에 감추고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에서는 아들, 그다음에 주애, 그다음에 셋째가 탄생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국가가 딸, 즉 여성을 지도자로 내세운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도 그 나이대에 김여정(노동당 부부장)과 스위스에서 유학 중이었다”며 “(북한이) 이땐 완전히 감췄다. 신변 안전을 위해서도 감출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아들은 해외 유학을 보냈기 때문에 은폐를 위해 김주애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

박 의원은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해외 대북 첩보요원의 정보가 군무원 A씨의 노트북을 통해 대량 유출된 것과 관련해 A씨가 노트북 해킹을 주장하는 것을 두고 “해킹을 꼭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이 물론 사이버 대책을 잘 세우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하루 100만∼200만 건의 해킹을 차단하고 있지만, 아홉 사람이 지켜도 한 사람 도둑 못 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법원 해킹 등 해킹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며 “법과 제도,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강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