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발전을 위해 늘 성실하게 노력하는 학생입니다.”
대구체고 사격팀 도미경 감독은 30일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반효진 선수에 대해 이같이 칭찬했다. 반효진 선수의 담임이자 공기소총을 지도하는 도 감독은 “사격에서 필요한 심리적 탄탄함이 반효진의 강점”이라고 꼽았다.
도 감독은 결선 전날에도 “(내일) 너무 긴장하지 말고, 욕심내지 말고, 늘 하던대로”라고 격려하자 반효진은 “있는 힘, 없는 힘 싹싹 긁어모아서 최선을 다할게요”라고 답하며 메달 획득의 굳은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여고생 신분인 그는 사격을 시작한 지 불과 약 3년 만에 16세 10개월 18일의 나이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고 명사수로 거듭났다. 도 감독은 “지난해까지 정신적으로 조금 흔들림이 있었지만 올해 선발전을 거치면서 자신감이 높아졌고 그로 인해 떨림 등 심적 부담감이 줄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했다.
사격 대표팀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은 전날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중국 황위팅과 슛오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1위에 올라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에 4번째 금메달을 안겼고, 역대 하계 올림픽 한국 선수 100번째 금메달 획득 주인공이 됐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앞으로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학생선수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해 자기주도적으로 진로를 개척하는 미래 체육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반효진의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고 대구에서 국제사격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은 대구체고 여학생 반효진 선수"라며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반효진 선수의 쾌거를 축하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아울러 이 기회에 대구 사격장도 보완해서 세계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반효진 선수 축하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