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한·일 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선(사진)이 바다 건너 일본 시모노세키로 항해를 떠난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이 31일 부산항을 출발해 쓰시마(대마도)를 거쳐 시모노세키까지 갈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재현선이지만 조선통신사선이 대한해협과 쓰시마해협을 건너 일본 시모노세키에 가는 건 1764년에 이뤄진 11차 사행(使行·사신 행차) 이후 약 260년 만이다.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은 약 한 달간 항해에 나선다. 연구소와 부산문화재단은 이날 오후 7시 30분에 부산 영가대에서 해신제를 지낸 뒤 31일 출발해 쓰시마, 이키, 아이노시마 등에 차례로 입항할 예정이다. 최종 목적지인 시모노세키에서는 조선통신사선을 맞는 여러 행사가 열린다.
다음 달 23일에는 한·일 관계자들이 모여 ‘260년의 시간을 넘은 내항, 조선통신사로 배우는 문화교류’를 주제로 공동 학술 토론회를 진행한다. 24∼25일 이틀간 조선통신사선 입항 환영식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인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여년간 일본의 요청에 따라 조선에서 일본으로 12차례 파견된 외교사절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