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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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탁구,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임종훈·신유빈, 혼합복식 銅

男양궁 단체전 3연패 ‘위업’
여자 유도 허미미 값진 銀
韓, 金 5개 목표 조기 달성

대한민국 선수단의 금빛 낭보가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이후 끊이지 않고 있다. 개막 사흘째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5개를 조기에 달성한 한국은 내친김에 두 자릿수 금메달 사냥을 넘본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동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를 이어간 것은 ‘세계 최강’ 양궁이었다. 전날 여자 단체전의 10연패 대업 달성에 이어 29일(현지시간) 남자 대표팀도 대한민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다섯 번째이자 역대 하계올림픽 통산 101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김우진(32·청주시청), 이우석(27·코오롱), 김제덕(20·예천군청)이 나선 남자 양궁대표팀은 이날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세트 스코어 5-1로 완파했다. 이로써 남자 양궁대표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단체전 3연패 위업을 일궜다. 올림픽 남자 단체전에서 두 대회 연속 우승해 본 나라는 한국뿐이다.

2위로 경기를 마친 허미미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시상식에 참석해 은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금빛이 아니지만 값진 메달 소식도 이어졌다. ‘독립운동가 후손’ 여자 유도 허미미(21·경북체육회)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는 이날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서 펼쳐진 57㎏급 결승에서 세계 1위 크리스티 데구치(캐나다)를 상대로 지도 3개를 받아 아쉬운 반칙패를 당했지만 이번 대회 한국 유도 첫 메달 소식을 전했다. 탁구 임종훈(27·한국거래소)과 신유빈(20·대한항공)은 혼합복식 3위 결정전에서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을 4-0(11-5 11-7 11-7 14-12)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탁구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2012 런던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은 현지시간 기준 대회 사흘째까지 펜싱 오상욱(27·대전시청)을 시작으로 ‘효자 종목’으로 등극한 사격에서 2개, 그리고 양궁에서 2개 등 5개의 금메달을 챙겼다. 당초 대한체육회는 양궁 3개와 펜싱 2개 정도만 확실한 금메달 종목으로 전망했고 종합 순위 15위권을 예상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선수단의 사기도 치솟고 있어 한국의 이번 대회 금메달이 10개에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동안 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 14명에게 개별 축전을 보내 축하를 전했다.


파리=남정훈 기자, 조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