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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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욕 한 바가지 먹었다” 파비앙…韓 양궁 금메달에 “휴 살았다” 안도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37)이 ‘2024 파리 올림픽’의 실수 연발에 악플(악성 댓글) 불똥이 튀자 유쾌하게 응수했다.

 

파비앙 인스타그램

파비앙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 현장에서 태극기를 들고 응원하는 사진을 올렸다. 파비앙은 “대한민국 양궁 남자 단체 금메달! 프랑스도 은메달 (휴 살았다) 안전한 귀국”이라는 글과 함께 진땀을 흘리는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날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젱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에 5-1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등 주최 측의 실수가 이어지자, 파비앙은 프랑스인이라는 이유로 일부 누리꾼들에게 악플 테러를 당했다.

 

지난 28일 파비앙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림픽 D1! 12년 만에 수영 메달! Feat 댓글 테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파비앙은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국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올림픽이라 (한국을 사랑하는 프랑스인으로서) 이 사태가 너무 화가 나고 실망스럽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 가니까 인스타그램과 이메일, 댓글 테러를 당하고 있더라. 사실 어떻게 보면 저한테 익숙한 일”이라며 “카타르 아시안컵 때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 사태 때도 댓글 테러를 당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제 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라 제가 욕 한 바가지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파비앙 유튜브 갈무리

파비앙은 지난 3월에도 “이강인 선수와 손흥민 선수의 다툼 기사가 나오고 나서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 같은 부정적이고 말도 안 되는 댓글이 많았다”면서 “내가 이강인 선수도 아니고 나는 그냥 이강인 선수와 파리 생제르맹을 응원하는 사람인데 왜 나한테 욕을 하고 인종차별적인 말을 하는지 놀랐다”고 말한 바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