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수입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31일 제주도에 따르면 2023년산 제주감귤 조수입이 전년 대비 27.2% 증가한 1조324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022년산 조수입(1조418억원)보다 2830억원 웃도는 수치로, 3년 연속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품목별 조수입은 노지온주 6334억원으로 전년(4896억원)보다 29.4% 증가했다. 만감류는 4743억원으로 전년(3774억원) 대비 25.7% 늘었다. 하우스온주는 1124억원으로 전년(995억원)보다 13.0%, 월동온주는 1047억원으로 전년(752억원) 대비 39.2% 증가하는 등 모든 품목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산 감귤류 전체 유통 처리량은 55만3429t으로 전년(58만1858t)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 유통 처리량은 노지온주감귤과 월동온주가 39만8246t, 2만4131t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7.2% 줄었다. 만감류와 하우스온주는 10만4228t, 2만6824t으로 전년 대비 각각 4.2%, 4.1% 늘었다.
조수입이 늘어난 이유는 △농가와 행정의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노지감귤 비대·성숙기의 양호한 기상조건으로 인한 고당도 감귤 생산 △봄철 육지부 저온피해로 주요 과일의 생산량 감소 △철저한 선별, 사전 출하조절 및 상품외감귤 시장 유통 차단 등을 통한 상품가격 경쟁력 강화 등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는 고품질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원지정비, 품종갱신 등을 통해 경제과원 354㏊를 조성했다. 철저한 선별·출하를 위해 노지감귤 가공용 수매와 자가격리 4만2000t을 실시하고, 광센서 선별기 보급(3개소)도 지원했다.
만감류는 출하 전 품질 검사제를 의무화해 엄격히 시행했으며(신청 대비 47.8% 합격), 고품질 만감류를 출하한 955농가에게 장려금 11억2900만원을 지원했다.
육지부 판촉행사와 더불어 기관별 상황실 상시 운영을 통한 합동 단속 강화도 제주감귤의 이미지 제고와 소비촉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이번 조수입 성과는 감귤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고품질 감귤 생산과 유통체계 개선을 통해 감귤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농가소득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당도 중심 선호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한 제재를 강화하고자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와 시행규칙 일부 개정을 10월초 공포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