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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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인가 파편인가’ 논쟁에…FBI “트럼프, 총알 부상. 의심의 여지없다”

트럼프 “내 귀는 총알에 맞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중 피격 사건과 관련, 연방수사국(FBI)이 종전의 ‘파편 부상’ 언급에서 한발 물러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별장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남을 가졌다. 총격을 당한 오른쪽 귀의 거즈붕대는 뗀 상태다. AP연합

 

폴 어베이트 FBI 부국장은 30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알에 맞아 귀에 부상을 입었다는 데에 어떤 의심의 여지도 없다”고 확인했다.

 

앞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 24일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맞은 것이 총알인지 파편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발언해 보수 진영의 큰 반발을 산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불행하게도 내 귀는 총알에 맞았으며 그것도 세게 맞았다. 그 자리에는 유리나 파편이 없었다”고 반박했고, 공화당 의원들 역시 레이 국장의 발언 수정을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총상을 입은 오른쪽 귀에 거즈를 댄 채 등장했다. AP연합

 

이에 FBI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맞춘 것은 그것이 전체든 일부든 총알”이라고 부연하며 해명했지만, 공화당의 반발은 이어졌다.

 

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는 자리에 귀에 거즈 붕대를 하지 않고 나타나면서 ‘파편 부상’ 논란은 인터넷상에서 뜨겁게 논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집회 도중 총격이 발생한 후 얼굴에 피가 묻은 모습으로 경호원들의 도움 속에 대피하고 있다. AP뉴시스

 

오른쪽 귀에 뚜렷한 상처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유명인 관련 가십성 기사를 다루는 미국 매체 TMZ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 부분을 확대한 사진을 게재하고 “그가 (총알에) 맞았는지 자체가 여전히 약간 미스터리”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