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리나라에 또 실수를 저질렀다. 최근 IO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업로드한 태권도 관련 영상 해시태그에 ‘유도’라고 오기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와 관련한 실수만 벌써 3번째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1일 오후 자료를 내고 “많은 누리꾼의 제보로 확인한 결과 태권도 영상 아래에 ‘Judo’로 잘못 표기했다. 세계 곳곳에서 파리올림픽에 관한 보도를 하며 대한민국에 대한 잘못된 표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항의를 통해 올바르게 시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IOC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헛발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6일 개회식에선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해 논란을 빚었고, 지난 28일엔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의 소식을 SNS에 전하면서 ‘오상욱’의 영문 이름을 ‘오상구’로 오기하기도 했다.
심지어 프랑스 언론은 한국과 일본의 국기를 합쳐서 한국 국기를 제작했고, 메달 집계 차트에서는 한국 순위를 소개하면서 태극기가 아닌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기를 잘못 써 빈축을 사기도 했다. 호주에선 대표 뉴스로 꼽히는 ‘9NEWS’에서 파리 올림픽 종합 순위를 소개하며 한국 태극기를 중국 오성홍기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
이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정부 차원에서도 프랑스에 강력한 항의 의견을 전달할 것을 외교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바흐 IOC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윤 대통령도 재발 당지를 당부했다.
이어 세르미앙 응 IOC 부위원장도 지난 29일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과 면담하며 개회식 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응 IOC 부위원장은 “용서할 수 없는 실수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올림픽 기간 선수 소개나 메달 수여식 등에서 절대 이런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