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일본도 살인사건’ 피의자, 올해만 경찰신고 7건 연루

본인이 신고한 건도 일부 포함
경찰로고. 뉴시스

아파트 이웃 주민에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백모(37)씨가 지난 1월 이후 총 7건에 달하는 경찰 신고에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백씨와 관련해 접수된 112 신고는 지난 1월 신고부터 총 7건으로 집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접수된 112 신고는 1년 동안 보관된다”며 “7건 모두가 A씨가 신고당한 건은 아니며, A씨가 신고한 건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1년보다 이전을 고려한다면 실제 백 씨와 관련해 접수된 112 신고가 7건보다 더 많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씨 관련 신고는 대부분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 ‘시끄럽게 소란을 부리면서 시비를 건다’는 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백씨가 거주하는 은평구뿐만 아니라 종로구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도검과 직접 관련한 신고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백씨는 평소 일본도를 들고 다니면서 아파트 놀이터에 있는 아이들에게 칼싸움을 하자고 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여왔다고 전해진다.

 

A씨는 지난 29일 오후 11시 27분쯤 서울 은평구 아파트 단지 앞 정문에서 손잡이 포함 길이 120㎝의 일본도를 휘둘러 같은 아파트 주민 B씨(40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집으로 도주했으며 사건 발생 1시간 뒤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백씨는 대기업에 다니다 지난해 말 상사와의 갈등으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점에 일본도를 구입하며 지난 1월 경찰로부터 ‘장식용’ 도검 소지 승인을 받았다. 백씨가 일본도를 소유한 이후부터 그에 관한 최근 경찰 신고가 시작된 셈이다.

 

경찰은 백씨의 마약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 영장과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강나윤 온라인 뉴스 기자 k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