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유엔 기구와 손잡고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기차와 전기차 운영 인프라를 구축할 기금을 지원한다.
현대차는 최대 규모의 인도적 지원 기관인 유엔세계식량계획(WFP)과 모빌리티 부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경기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날 파트너십 협약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신디 매케인 WFP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WFP는 개발도상국의 기아(飢餓) 퇴치를 목적으로 설립된 식량 원조 기구로 2030년까지 기아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대부분 화석연료로 운영되는 유엔 업무 차량의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을 돕고 WFP와 함께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SDGs는 인류의 보편적 문제, 지구 환경 문제,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2030년까지 달성할 17가지 주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구성됐다.
현대차는 WFP에 전 세계 주요 사무소의 이동 차량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오닉5를 제공하고 해당 국가들의 전기차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기금도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기금을 WFP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화석연료 절감 프로그램(EEP)을 수행하는 데 사용해 전기차 배치 지역의 충전 및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현대차의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브랜드 비전에 발맞춰 진행된 것으로, 2020년 체결된 유엔개발계획(UNDP)과의 업무 협약에 이어 유엔 기구와 진행한 두 번째 협약이다.
장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전기차 기술에서 현대자동차가 갖고 있는 리더십과 인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현대자동차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아이오닉5를 제공하고 필요한 인프라를 지원해 전 세계의 식량 위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중요한 역할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케인 사무총장도 현대차와의 협력이 WFP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향한 중요한 도약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