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이 중반을 향해 가면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장면들이 화제다. 몸이 공중에 떠 있는 상태에서 승리의 세레머니를 펼치는가 하면 얼굴의 출혈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이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한국시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섬 타히티에서 열린 서핑 남자 예선 3라운드에서 가브리엘 메디나(브라질)의 ‘검지 척’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 톱 랭커인 메디나는 이날 바다 위에서 자신의 점수를 확인 하고는 몸이 공중에 떠 있는 상황에서 손가락을 세워 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 장면이 AFP 사진 기자 카메라에 잡혔는데 마치 메디나가 공중에 편안히 떠 있는 것처럼 보이면서 ‘조작된 사진이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프랑스와 일본의 남자 농구 경기에서도 진귀한 장면이 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프랑스의 빅토르 웸반야마와 일본 도가시 유키가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인데 둘의 키 차이는 무려 55㎝나 된다. 이번 대회 농구 종목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최장신 웸반야마는 키 222㎝, 최단신인 도가시는 167㎝다. 둘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을 보면 같은 종목에 출전해 경쟁한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다. 두 선수의 경기를 보는 관중에 따라 폭소를 자아냈다.
럭비 여자부 경기에서는 캐나다 크리시 스커필드의 ‘부상 투혼’이 화제를 모았다. 스커필드는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코와 입 주변에 출혈이 생겼는데도 아랑곳없이 태클하며 상대 선수 다리를 잡아채고, 뉴질랜드 선수 뒤를 추격하는 등 전력을 다했다. 이 경기 이후 부상으로 인해 남은 경기 출전이 불발된 스커필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경기에 더 뛰지 못하게 돼 실망스럽지만, 이렇게 좋은 동료 선수들과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올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