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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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도 단독 선두라니…KIA, KBO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 제물 돼

두산, 광주 원정 경기에서 KIA에 30-6 대승
1997년 삼성이 LG를 27-5 대파 기록 27년 만에 깨
KIA 투수 9명 투입했으나 마운드 초토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단독 선두인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역대 KBO리그 최다 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두산은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와 방문경기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28안타와 사사구 14개를 뽑아 30-6 대승을 거뒀다.

 

31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 말 두산이 30점을, KIA가 6점을 기록하고 있다. 뉴시스

이로써 두산은 1997년 5월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27-5로 격파하며 세운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27년 만에 깨트렸다.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와 득점을 기록하며 KIA 마운드를 초토화시킨 두산은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1회초 우전안타를 친 이유찬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양석환이 중전 안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2회말 두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가 볼넷 3개를 남발하는 사이 밀어내기 볼넷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두산은 3회초 타자일순하며 대거 7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교체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KBO리그 1호 홈런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3-2로 뒤집었다. 두산은 계속된 1사 2, 3루에서 김기연의 내야안타와 폭투로 2점을 추가했고 2사 만루에서는 허경민이 우월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여 8-2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31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 말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9-3으로 앞선 5회초에는 강승호의 3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아 13-2로 점수 차이를 더 벌렸다. 6회에는 제러드와 김재환이 각각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8안타와 볼넷 4개, 상대실책을 묶어 대거 11점을 뽑아 25-3으로 KIA 마운드를 쓸어버렸다. 두산은 7회에도 강승호의 2루타 등 집중 5안타로 5점을 보태 30-3으로 달아나며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후 KIA는 변우혁이 3점 홈런을 날렸을 뿐, 1위팀 답지 않은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두산 신기록의 제물이 됐다. 

 

전날 대타로 나와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두산의 교체 외국인 타자 제러드는 이날 처음 선발 출장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타수 5안타 8타점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는 타선의 도움 속에 5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이적 후 첫 승을 거뒀다.

 

반면 KIA는 선발 김도현이 2⅓이닝 동안 8안타로 6실점 하고 내려간 뒤 8명을 추가 투입했으나 불 붙은 두산 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도 이날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피안타 부진 속에도 타자들이 22안타를 몰아치며 kt wiz를 18-7로 대파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