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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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vs 친한’ 2라운드?…정점식, 사퇴 공개 압박에 ‘침묵 대응’

鄭 “발언 않겠다” 무대응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 중 잠시 밖으로 나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친윤계인 정 의장은 친한계의 자진 사퇴 압박에도 당헌당규상 정해진 임기(1년)를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정 의장의 거취는 현재 친윤계가 5대4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최고위원회 구도를 친한계 4대 5대 우위로 역전시킬 수 있는 트리거로 꼽힌다.

 

한동훈 대표가 임명한 서범수 사무총장은 전날 당 쇄신을 위한 당직자 일괄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가 비공개 회동한 다음날 나온 당직자 일괄 사퇴 요구는 사실상 정 의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장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발언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정 의장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말을 안했는데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아니다. 특별히 정책에 관해서 말씀드릴 게 없어서 발언을 안한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오른쪽), 서범수 사무총장(왼쪽)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비공개 회의때 (거취 관련) 따로 얘기 나온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임기 관련 입장은 똑같냐’, ‘결단이 임박했느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정 의장은 같은날 국회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서는 ‘밤중에 고민을 했느냐’는 질문에 “고민할게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서 사무총장이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느냐’는 질의에는 “거기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답변이 없다는 건 사실상 거절 의사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